2월의 크리스마스 25일 우린 문경을 다녀왔습니다... 아직 머리 속엔 눈 내린 문경새재의 모습이 생생합니다.. 온 세상을 덮어 버린 눈들은 쏟아지는 햇살아래 더욱 빛났고 뽀드득뽀드득 한 걸음씩 발을 내딛을 때마다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는 꿈속 세상의 자장가처럼 마음을 포근하게 해주었습니다.

함께 다녀오신 분들이 읽으실 후기라면 누가 함부로 적을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들 모두가 눈과 마음속에 담았을 풍경들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었다고만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함께 가지 못하신 다른 따모가족들을 위해 잘 다녀왔단 인사로 후기 올립니다... 무사히 잘 다녀왔고 함께 가지 못하신 분들의 몫까지 재밌게 즐기고 왔습니다.

후기 시작됩니다.....

따모가 워낙 은밀하면서도 계획적인 조직이라 엠티 추진 위원들을 비밀리에 조직하고 엠티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작년보다 많아진 따모 가족들을 수용하는 일이 제일 큰 문제였지만 여러 가지 의견들을 모아 엠티 신청게시판을 만들고 신청받는 방법으로 본격적으로 준비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떠나기 1주일전 예비 모임을 거쳐 최종 인원을 체크하고 나서야 교통편과 회비에 대한 최종 마무리가 이루어졌고, 다른 준비 사항들은 작년에 한번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순차적으로 일을 진행시키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에 이번 문경엠티때 수고해 주신 추진 위원들을 간단히 소개하고 진도 나가겠습니다.

아이디:빨간도깨비님   이름: 박용범 나이:서른뿌라스 원

이번 문경엠티 추진위원장을 맏아 처음 준비과정부터 마지막 돌아올 때까지 많이 수고를 해주셨기에 모두들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추운 날씨에 손 얼까봐 장갑까지 준비하는 섬세함에 감사드립니다.

아이디:가짜천사  이름:권용훈   나이: 딱 서른

작년 문경엠티를 계기로 따모와 인연을 맺은 가짜천사님은 따모 게시판 보지 않고서는 하루를 편하게 보낼 수 없다고 하실 만큼 따모에 대한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엠티를 준비하면서도 치밀하면서 계획적인 진행과 안내를 해주셨기에 함께 떠나신 다른 분들이 엠티를 편안히 다녀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디 :망치 이름:정규식 나이:서른마이너스 원

한때 낙서장을 자신의 개인 메일 공간으로 사용하며, 따모에 대한 열열한 애정을 보여주더니 따모 자체 내에서 팬 클럽 1호인 '망치와 못들'이란 사조직 창단의 첫 선두주자인 따모가 낳은 스타급 인물입니다. 수고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아이디:이쀼냐 이름:김미애

작년 경주 엠티때를 계기로 따모에 샘 못하는 총무로 두각을 드러내며 경주엠티때의 '쌀값파동'을 경험 삼아 이번 문경엠티의 전반에 걸쳐 총무 역활을 잘 해주셨기에 준비할 때나 엠티를 떠나서도 부족함 없이 즐겁게 구경할 수 있었어요...따모의 아웃사이더, 따모의 터프가이 설서방님과 함께 따모를 아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이디:연지니 이름: 김연진

따모의 오래된 마스코트인 연지니님은 따모에서 행사가 있을 때 마다 관광 버스와 도시락을 좋은 곳으로 섭외해 주셨고, 이번 엠티때도 역시 좋은 곳으로 섭외해 주셨기에 편안히 버스를 타고 도시락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귀엽고 애교있는 외모뿐만이 아니라 항상 따모 가족들을 위해 애써주시는 이런 마음이 있기에 따모의 마스코트로 자리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엠티 떠나기 이틀 전....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대구시를 촉촉히 적시며 엠티준비에 여념이 없는 따모가족들의 마음을 조마조마 하게 만들었습니다. 금요일날 내리기 시작한 비는 그칠줄도 모르고 토요일까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문경엔 눈이 내리지 않는다는 서촌님의 말씀이 있고 나서야 한시름 덜 수 있었고, 비가와도 눈이 와도 간다는 단순하면서도 간단한 생각을 바탕으로 일요일날 아침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2월 25일 일요일 아침 다행히 비는 그쳤고, 햇빛이 내리쬐고 있었습니다. 8시 시민회관 앞에 모인 우린 20분 정도 늦어지는 버스를 8시 20분이 되어서야 버스에 탈 수 있었습니다. 이것저것 준비해온 음식과 준비물을 버스에 싣고 인원체크를 마무리 해보니 딱 50명의 인원이었고, 버스인원을 초과할 때 문경으로 함께 떠나기로 했던 작살님의 차는 시민회관 앞에 그냥 주차해 두고 5명의 인원은 버스에 일어나서 문경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떠나는 버스 안에서 조금 전 방송된 모닝쇼의 해피선데이 코너를 녹음해둔 테이프를 틀었습니다. 연속으로 5곡의 신청곡을 듣고 나서 우린 이번에도 역시 각자의 소개와 떠나는 소감을 간단히 한명한명씩 나가 말하고 나니 버스는 벌써 군위 휴게소까지 도착해 있었습니다. 서촌님에게 전화를 드리고 만나기로 한 장소를 다시 확인한 뒤 다시 버스에 올라타 문경쪽을 향해 신나게 버스는 달렸고 조금 후 만날 서촌님의 모습을 기대하며 잠깐의 시간을 보낼 때쯤.. 저 만치서 버스를 보며 뛰어오는 서촌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버스에 올라타신 서촌님은 많은 새로운 가족들을 보시곤 조금 어리둥절하신 모습이었지만 금새 따모가족들과 인사를 나누시곤 자리에 앉으셔서 문경까지의 창문 밖 풍경들에 대해 전문가이드에 버금 가는 자세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주흘산의 모습이나 관산의 모습, 산적들이 출몰한다는 고개에 이르기 까지 지역의 이름에 숨어있는 전설을 옛날 이야기처럼 구수하게 해주시는 서촌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금세 문경새재 도립공원이란 간판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코스는 작년과 달리 3관문쪽으로 올라가 1관문까지 역으로 내려오는 등산코스였습니다. 3관문까지 올라가는 버스 안에서 벌써부터 눈 내린 풍경을 보고 놀라는 사람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고 우린 모두 눈 내린 풍경에 매료되어 버스가 완전히 정차 하기도 전에 사진기의 셔터를 눌러보는 사람들까지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등산로로 진입한 우린 다른 등산객들과 함께 문경새재를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설명

(왼쪽부터 커피님,이번 5월달에 새신부 되시는 여울님 누야님,장명희님, 마냥 즐거워 보이는 의자왕)

 

 

 


나무 위에 자리잡은 까치집까지 소복히 덮어 버린 눈은 바람이 불어 올 때마다 부서져 떨어지고, 햇살이 반사되어 빤짝이 눈은 하늘에서 보내준 선물처럼 우리의 문경새재 입성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평온하면서도 고요할 정도로 차분한 산길을 올라가며 여기 저기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서로 서먹한 사이인 사람들끼리 이야기도 나누며 천천히 3관문을 향해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사진을 담당해준 독도사랑님은 사진 찍어주랴.
직접 출연하랴 바쁘기만 했습니다..

사진 설명

(3관문 도착하기 전 큰 돌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눈을 뿌려 방해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

 

 

 

 

 




3관문쪽을 들어가기 얼마 전 입장료 받는 곳이 있었는데 입장료는 당연히 단체할인 요금으로 계산 후 눈길을 계속 올라갔지만 추위는 느낄 수 없었습니다. 눈은 내렸지만 포근한 날씨 때문인지 마치 우리의 등산을 위해 일부러 누군가가 눈을 산에 뿌려놓은 것만 같았고, 우린 그 눈을 즐기며 3관문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엔 1관문이 아니라 3관문에서 단체 사진을 찍었는데 독도사랑님은 카메라를 눌러놓고 달려와 찍는다고 힘들었지요.. 서촌님 이번에도 똑같은 포즈를 취하시는군요.... 51명 맞나..? 혹시 잃어 버린 사람은 없는지...

사진설명

좌측에서부터 바보사랑님, 문경엠티 추진위원장 빨간 도깨비님, 햇살님과연인으로 발전한 작살님, 뱀쇼로 유명하신 제로님, 옆에 살짝 보이는 분은 문경엠티에서 제일 재밌게 눈밭에 구르신 중독님아니 '난'님 입니다.

 

 3관문을 내려와 밑으로 밑으로 내려오면서 준비해둔 도시락을 먹게 되었는데 온통 눈 뿐이라 마땅히 먹을 곳을 찾지 못했는데 따모의 용감한 남성분들은 빗자루와 삽으로 눈을 치워 자리를 마련해 도시락을 먹을수 있었고, 여성분들은 맛있게 끓여온 커피로 얼어있는 몸을 녹여가며 도시락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도시락을 다 먹은 후 역시 문화시민답게 자기가 먹은 쓰레기는 자기가 깨끗이 치웠지만 서촌님은 '이런데 와서는 좀 길거리에 버려두고 해야지 이곳에서도 쓰레기 치우는 사람이 먹고 살낀데' 라며 농담썩어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우린 다시 2관문을 향해 천천히 내려갔습니다. 길은 점점 넓어 지고, 바람도 세차게 불어오기 시작했습니다...

 

 [2관문을향해 내려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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